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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회 대한민국 장애 인식 개선 콘텐츠 공모전

<장애인과 함께 사는법>의 감상문에 내가 적어뒀던 글귀이다. 장애는 장애인의 모든 것을 대변하지 않는다. 맞다. 내가 장애를 안다고 해서 장애인을 아는 것이 아니고, 장애라는 사회적 맥락과 편견은 그 장애인의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함은 물론 아주 알량한 것이라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
단순화된 캐릭터와 함께 어울리는 배경을 고민했다. 특히 빛 효과를 주는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는데 위 사진처럼 보이는 태양 빛 효과는 어떤지 욱일기가 생각나서 디자인을 바꾸었다. (디자이너는 사회적 맥락도 읽고 고려할 줄 알아야하니까.)
초기 스케치에 들어가지 않는 인물이나 화면 구성등이 다양해졌다. 스케치를 딱 정해두지 않아서 일러에서 좀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완성본을 만들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과 수정을 거쳤다. 나 혼자 디자인을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외로운 작업이지만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러스트디자인어 ‘은호’님의 작업물에 초입 스케치가 영향을 받았고 원래 강렬한 색감을 선호해왔기에 이 둘을 조합하는 과정을 신경썼다. 최종 결과물을 보니 아직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이 남긴했구나 싶긴하지만, 일러스트를 배운지 1년도 안된 내가 이렇게까지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뿌듯하다. 내가 디자인을 계속하는 한 난 이진원 교수님 생각을 계속 할 것 같다.
이 포스터는 장애인이 장애를 지니면서도 충분히 다른 사회구성원으로서, 개인으로서 즐기고, 일하고, 살아가는 면모를 지닌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사람의 일상을 표현함에 있어서 딱히 그들의 장애를 두드러져 보이게 표현하지 않았고 오히려 사람들이 ‘일반적이다’라고 표현할 만한 순간들을 오래 담았다. 식물을 좋아하는 시각장애인, 그녀는 동시에 접근성 전문가로 일한다. 절단 장애인은 모델로 일을 하고 있으며, 발달 장애인은 사람들에게 강연과 깨달음을 전한다. 청각장애인은 그녀의 예술적 재능을 발산하고 있으며, 장애인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정을 이루고 스스로를 돌본다. 또,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운동선수로서 자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장애라는 하나의 특성이 그들을 하나하나를 가리지 못하며, 그들을 장애라는 틀 안에만 가두는 것은 큰 사회적 손실이자 오류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태양의 빛 효과를 주는데도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운동선수 등에 달린 플랭카드도 그랬다.
이렇게 끝날 줄 알았으나 승주의 조언으로 글을 한 줄 더 추가해서 디테일을 살렸다!
결국 2023년 9월 4일 2:34분에 보다 센터 접수처로 접수했다. 11월에나 결과가 나온다던데 참을성 있게 기다려 봐야겠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