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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골공간

저의 단골공간은 ‘다다르다’라는 독립서점입니다. 고향인 대전에 있는 곳인데, 대전역과 그리 멀지않아 기차에서 내리면 한달음에 달려가요. 제가 읽는 책 중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고마운 장소이기도 합니다.
두 개의 층으로 되어 있는 이 곳은 1층은 커피를 내리는 공간, 2층은 서점 공간으로 운영되는데요, 도서관이나 여타 서점과는 달리 서점원들이 읽고 고른 책이 중심적으로 진열돼요. 덕분에 서점원과 관심있는 책에 관해 즐겁게 대화할 수 있어 좋아요. 세심하게 정돈된 선반에서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이 곳을 애정하는 이유 중 하나예요.
‘다다르다’는 “우리는 모두 다 다르지만, 서로에게 다다를 수 있어요”라는 브랜딩 이념을 가지고 있는데요,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의 방문과 관심사에도 깊게 신경쓰고 있어요. 책장과 책장 사이는 휠체어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거리가 확보되어 있고, 책 말고도 운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다다르다 FC’라고 하는 축구 클럽에 소속되어 활동할 수도 있어요. 하나의 공간 안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자주 방문하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반기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 곳을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