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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사상사 강의노트

“유럽 사람들은 나무가 쑥쑥 자란다는 개념이 없다 합니다. 항상 기온과 습도가 고르니까 오늘 심은 나무가 내에 가도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동양 사람들처럼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대나무가 쑥쑥 자라 있다거나, 하루 아침에 신록이 우거지거나 하는 것을 유럽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 합니다. “ <풍토와 인간>을 읽으며 84pg
라첼의 생활공간 ‘라벤스라움(Lebensraum)’
“삶과 생활을 지칭하는 독일어 Leben과 공간을 의미하는 독일어 단어 Raum의 합성어 생활 공간이라고 칭해지지만, 이 단어는 단순히 사람들의 생활에 필요한 장소나 공간 정도의 의미를 넘어, 국가나 민족 집단이 인구를 부양하고 국력을 신장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영역을 지칭한다.” 87pg
라벤스라움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확보되어야 하는 영역이라면 조경 공간이나 공공 공간의 이름에 이 개념을 덧댈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필수적으로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일지라도 도시에는 자연이, 사람에게는 자연이, 동식물에게도 자연이 필요하다. 조경적 라벤스라움이 필요한 시기다.
동물이나 식물에 있어 종마다 자기 서식지의 규모가 다르지 않습니까? 인간의 경우 역시 사회집단마다 생활공간이 다 다릅니다. 89
만약 라벤스라움의 헤겔적인 운동이 사회문제 고령화와 접근하게 된다면 어떨까? 책에서 라첼은 인류의 역사를 ‘인간 집단이 생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기 운동을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는데, 이것이 앞서 공부한 호그벡이나 Aging in Place의 젊은이와 고령자의 공동 주택 개념에 적용된다면? 일단 라첼의 이론은 그룹간의 상호작용(대립)을 전제로 한다. 고로 우리와 저들 사이의 관계를 논하는 것이고 운동을 통해 자기 집단에 맞는 영토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국가와 도시가 그랬던 것처럼 하나의 주거 공간도 유기적으로 경계가 정해지면 어떨까? 90pg
리프킨(J. Rifkin) <생명권 정치학>
그는 하나의 지구를, 지표에 금을 긋고 그것을 개인의 사적 소유권으로 설정하는 제도에서부터 환경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94
“그(J.Rifkin)는 우리가 행정구역과 국경, 도시의 경계 등을 자연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기능적인 관점에서 확정하는 행위, 즉 경계 설정에서부터 환경문제의 근원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95pg
쉴뤼터는 중요한 것은 본질이 아니라 답사 가서 무엇을 볼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답사 가서 관찰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대상에 지리학을 국한시키고 그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현상들을 중심으로 지리학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151
“영어에서 경관은 가시적인 것 그 자체를 일컫지만, 독일어에서 경관은 지역이라는 뜻도 함께 포함합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Landshaft라는 말은 풍경, 경관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작은 지역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영어의 region과 landscape를 다 포함하는 말이 독어의 Landtshaft입니다.” 152pg
유럽과 미국이 복지국가라고 하는 이념을 채택하면서부터, 소외된 계층에 복지를 제공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한 영역이 지역개발이지요. 지역 개발을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의 하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즉 복지국가 이념이 도입되면서 빈부격차 해소와 더불어 지역 격차의 해소도 중대한 정책 과제로 부각되었던 겁니다. 191
비트겐슈타인
명제를 언어로 명확하게 표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그는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사유의 한계”라고 주장합니다.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말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나아가 의미 있는 것이면 말로 표현되어야 하고, 말로 표현된 것은 양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극단적으로 말했습니다. 197
실증주의는 자연과학과 공학의 접근방법을 채택함으로써 인간의 가치, 자유 등의 문제를 무시하고 현대사회의 비인간화 경향을 더욱 부추긴다는 겁니다. 이들은 인간의 느끼, 감정의 총체로서의 지리학을 표방하여, 장소에 대한 의미와 느낌을 중요시하면서 이를 지리학의 궁극적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처럼 인간 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일군의 학자들의 연구경향을 인간주의 지리학이라고 부릅니다. 205
슈츠(Alfred Schutz)
사회집단들마다 소속감과 유대감이 생긱는 것은 같은 생활세계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같은 집단 안에서는 경험을 공유하던지 성장과정이나 교육을 통해서 공유하는상호주관성이 존재하게 됩니다. 212
렐프<장소와 장소상실(Place and Placelessness)>
이 책에서 렐프는 각 장소마다의 고유성을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보려고 합니다. 과거에는 지역마다 고유성이 있었으나, 지금은 맥도날드가 어디를 가나 같은 모습인 것처럼 획일적인 경관들로 바뀌면서 장소의 고유한 성격이 상실되어 갑니다. 213
그는 사람들이 장소에 대해 의미를 만들어 가는 것은 어느 정도의 소속감을 느끼는 가, 그 강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경우 가장 객관적으로 연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214
외국인, 타지인의 눈으로 본 지역사회
버티머
그는 지리학의 주관적 의미에 관한 탐구를 주장했는데, 시간과 장소가 사람의 생애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와 같은 차원에서 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해거스트란트의 시간지리학을 도입해서 한사람의 일생을 통해 시간경험과 장소경험이 그 사람의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본 것입니다. 214
겔크(Leonard T. Gulke)
한 지역의 경관은 오랜 시간을 거쳐 그곳에 살아온 사람들의 가치, 태도, 사고의 영향을 받아 변천되어 왔으며, 그러한 경관의 변천 과정을 분석하여 그 안에서 인간의 존재 의미를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15
인간주의 지리학에서는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기본목표를 자연과학처럼 설명이 아니라 이해(Verstrhn)라고 주장합니다. 216
인간주의에서는 진정한 인식이란 사물마다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색채, 그 다양성을 인식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바로 이러한 생각을 근거로 지리학의 관심은 공간에서 장소로 전환되는 겁니다. 217
매시(Doreen B Massey)
매시는 처음에 지역개발에서 지역개발과 사람개발의 차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다시피 지역개발이라고 하면 지리학자들은 행정구역, 지역범위 안에서만 관심을 갖습니다. 예를 들면 안산의 경우 작은 어촌이었는데 반월공단이 만들어지면서 공단으로 바뀌었지요. 학자들은 인구가 늘어나고 생산력이 늘어나면서 한적한 어촌이었던 곳이 개발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정작 원주민들은 땅 팔아 서울의 도시빈민으로 편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매시는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더 망했는데 그게 무슨 지역개발이냐는 겁니다.
기존의 지역개발 이론은 그 지역주민에게 혜택이 되는 것이 무엇이어야 할 지를 눈 여겨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237
페미니스트 지리학
과거의 광업이 중심이었던 시절 그 지역의 분위기는 남성 중심적이었는데, 이제는 남자들이 실업자가 되고 여자들이 일본인 공장에 취직해서 돈 벌어 오면서부처 지역의 문화가 바뀌게 되었다는 겁니다. 한 지역의 고용구조가 바뀌면서 가족 안에서의 사회적 지위가 달라지고, 나아가 그 지역의 전체적인 문화가 바뀌게 된다는 겁니다.
지역개발의 핵심은 고용구조를 보고 입지를 결정해야 된다는 겁니다. 지역주민의 고용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그런 업종으로 입지가 결정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242
쿡(Phillp Cooke) 로컬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