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라이넨버그 씀.
오번그레셤이나 리틀빌리지 같은 곳과 인구통계학적으로 비슷한 지역 사이의 주요한 차이는 ‘사회 하부 구조’, 즉 인도와 상점, 공공시설, 친구와 이웃사이를 연결해주는 공동체 조직 등에 있었다. 엥글우드와 노스론데일 사람들은 흑린이거나 가난해서 더위에 취약했던 게 아니라 공동체가 방치한 게 원인이었다. 14pg
폭염이 대중적인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이유는ㄴ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내지 않거나 다른 기상 재난처럼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폭염의 희생자들이 노인, 빈곤층, 고립된 이 등 대개 사회에서 버림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56pg
혼자 사는 것과 고립, 은둔, 외로움을 구분하는 것은 중요하다. 97pg
고립되거나 은둔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소재를 파악하거나 연락하기가 어려워서 대개 공식, 비공식 지원망 혹은 연구원들과 관계를 맺지 않지 때문이다.
학술 연구에서는 노인의 고립이나 은둔의 정도를 과소평가하곤 한다. 학자들은 대부분 이미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 노인을 표본으로 삼기 때문이다. 99pg
환경적으로 피폐하고 정치적으로 복지가 부족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범죄에 대한 공포와 고립이 나타나는 구조적인 이유는 상업지구가 부족하고 사람들을 거리에 나오게 할 만한 복지 서비스가 없거나, 계단에 문제가 있고 인도가 부서지고 조명 시설이 형편없는 등 물리적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점이 있거나, 무질서의 징후 속에서 살아가며 심리적 영향을 받는다거나, 정부 기관이 지역 기반시설에 대해 잘 모르거나, 범죄가 많이 발생하면서 신뢰가 줄어드는 상호 관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115pg
주민 안정성이 지역사회 단결의 열쇠인데, 그 이유는 소속감과 의무, 집단 행동이나 사회적 지원을 할 만큼 충분히 동깁여가 될 정도로 강한 상호호혜를 발전시키려면 시간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다양한 사건과 문제를 함께 경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197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