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 반의 반
○ 대상지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443번지 일대
○ 대상지 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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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공원(근1) : 1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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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소1) : 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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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 우측의 공동주택단지 세대수는 2600세대, 면적은 141,58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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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대상지는 아래 토지이용계획도의 녹색 부분(근1, 소1)
반은 half 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이지만, 동시에 불교 용어로 마음이 통한다는 것을 일컫는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여전히 조경지대로서 연결되어 있는 이 곳처럼 이 반의 반은 녹지의 연결로, 사람 간의 연결로 함축된다. 각자의 부지에서 다른 부지로 연결 될 수 있는 조경 요소나, 기술적 요소를 융합하여 이 공간이 다채로워질 수 있도록 이야기 한다. 이 공간은 안전 설계를 중심으로 설계 되었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통할 때도 그 사람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열을 수 있는 것. 고속도로와 길로 나뉘어진 반쪽 짜리 공원들에게 사람들은 어떻게 ‘반’하며, 서로 반할 것인가.
‘공원은 또한 ‘사회적 접착제’다. 지역사회와 커뮤니티를 건강하게 지탱해주는 일상의 인프라인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계획과 토지이용계획에서 공원은 가치가 떨어지는 위치에 개발 사업의 면죄부처럼 형식적으로 배치되곤 한다. 이번 공모전 대상지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용인시 신봉2지구의 공동주택단지와 고가 고속도로 사이에 낀 좁고 긴, 양호하지 않은 여건의 공원 예정지다. 수도권의 전형적인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평범한 공원은 일상의 삶과 거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라고 발힌다.
→ 사람들은 공원에서 어떤 기능을 가장 요구하는가?
쉼, 그리고 여가 생활과 활동. 집 안에서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해소 욕구.
→ 어떤 사람들이 사는가?
공동주택단지, 주민센터, 초등학교와 유치원, 중학교 등 다양한 어린이~ 청소년 사용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 이럴 때 공동주택 단지와 학교에서 가장 밀접한 곳에 놓인 공간이 추구해야 할 가장 큰 가치는 ‘안전’
→ 사람들은 어떨 때 안전하다고 느끼는가? CEPTED 디자인
평소에는 범죄를 최대한 억제deter하고, 침입이 발생했을 때 범죄자의 움직임을 빠르게 감지detect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산 속도를 지연delay 하는 디자인입니다. 이걸 레이어링 기법이라고 하죠.
→ ‘반’(마음이 통하는 것)하는 것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부지를 가로지르는 구조물이나 페인팅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부지의 통일 성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계를 만든다’, ‘마음이 통한다’ 등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
레이어로 중첩된 산책길.
등고선처럼 흰 색 줄을 더 추가해서 디자인해봐도 좋을 것 같다.
건물 2채(근린공원1-골뱅이, 소공원1- 티하우스, 전체적으로 모던)
놀이터 1개 (지형을 이용한 놀이기구 + 짚라인 정도)
고속도로 쪽 완충식재
벤치(바닥에서 솟아나고 꺼지는 느낌)
다리 (동선을 다리로, 그 아래를 그늘 쉼터로 사용)
직선 분수(면적은 큼직)
연못(곳곳에 작게작게)
[판넬 디자인 아이디어]
A0사이즈의 판넬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에 나갔던 공모전이 모두 A3, A4 사이즈여서 이렇게 큰 사이즈를 다루는 건 처음이었고, 때문에 결과물이 조금 미숙한 채로 제출할 수 밖에 없었다. 포토샵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점도 속상하고 여러모로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아이디어에 비해 결과물이 조금 아쉽다. 다른 팀원들이 아무리 3D 프로그램을 잘 돌린다고 해도 판넬이 최종 결과물인 이상 작품의 인상을 좌우하는 건 판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부족함을 찾아낼 수 있고, 더 발전할 기회가 생긴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인 듯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내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 보고 싶다.
내가 그린 손그림이다. 오랜만에 색연필을 쓰는 작업이라 그리는데 마음이 몽글몽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