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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답사

<산수국>

수국은 물을 좋아하는 꽃이다. 이름에서도 ‘물 수’ 자를 사용한다. 수국에는 양성화(진짜 꽃과) 중성화(가짜 꽃)이 있는데, 바깥 부분에 십자가 무양으로 벌어진 부분이 중성화이다. 수국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등 수변시설이 있어야 하지만, 재미있게도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수국은 토양의 성분에 따라서 색이 변화기도 하는데, 염기성 토양에서는 붉은 꽃을, 산성 토양에서는 푸른 꽃을 틔운다.
식물들이 살아남아 번식을 하는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잎의 일부를 하얗게 해서 곤충들을 유도해 수정을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느티나무>

-느티나무는 높이가 최대 30m까지 자란다.
-갈색 수피를 지녔지만 오래되면 껍질이 비늘처럼 벗겨진다.
-추위에도 강해 우리나라 어디서든지 살필 수 있지만, 햇빛을 좋아하는 편이다.
-느티나무는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들이 안 꼬인다.

<철쭉>

영문이름은 Smile Rosebay로, 식물체의 높이는 2-5m이다. 나무의 수형이 인위적이지 않다는 것은 ‘약전정’을 한 것이다. 이제껏 우리가 수목원 밖에서 봐왔던 철쭉은 강전정을 한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도시 등의 조경에서 많이 사용되는 회양목의 경우도 강전정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시이다.

<공작단풍>

-세혈단풍이라고도 불린다.
-호랑나비는 산초나무를 먹고 자란다. 조경을 할 때는 하나의 수목뿐만 아니라, 그 수목이 만들어낼 수 있는 생태계까지 고려해야 한다.
수양~는 빨간색 특징이 보이는 수목의 이름에 주로 사용된다. 예를 들면 수양버들이 그 예시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수양이 ‘수양대군’에서 빌려왔다는 점이다.
한편, 나도~는 이 수목말고도 하나 더 비슷한 식물이 있다는 의미이다.

<지의류>

땅의 옷이라는 의미이다. 나무에 핀 이끼같은 생물인데, 그 지역의 공기질을 알 수 있다. 대기질이 좋고 습해야 잘 자란다. 광합성을 할 수 있으며 산성에 약하다.

<마로니에 나무>

잎이 넓으니까 미세먼지 필터링 효과가 크다. 음지가 생겨서 시원한 환경이 조성된다.

<비비추> (호스타)

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큰 나무아래에서 있어야 하는데, 빛에 심하게 노출되면 타버린다.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다.

<모감주 나무>

영어이름은 골든레인. 황금 빛 비라는 뜻이다. 장마철에 꽃이 피는데, 낙화하는 모습이 마치 황금비가 내리는 것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삼백초>

멸종위기 2급의 꽃이다. 꽃, 뿌리, 잎이 모두 하얗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나구성 뿌리란 뿌리가 지반을 뚫고 나오는 형태를 의미한다. 때문에 나구성 뿌리를 특징으로 가지고 있는 수목들은 아스팔트 계획을 할 때 조심해야 한다. (아스팔트를 뚫고 나오기도 한다.)
미나리는 신중하게 심을 것! 홍줄노린재 등 노린재과가 미나리를 좋아한다.

<일엽초>

생긴게 1처럼 생겨서 ‘일엽초’라고 한다. 보기 드문 귀한 친구다.

<느낀점>

Ceia 동아리 선배를 따라서 국립수목원을 답사 갈 기회가 있었다. 한 여름 날에 방문한 것이라 땀도 많이 나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식물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 조경에서 식물 식재를 할 때 식물에 대한 이해와 배치가 정말 중요할 것 같다는 사실도 배울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음지에서 자라는 식물인 비비추는 음지 안에서 가장 아름답다. 억지로 양지에 심어버리면 결국 잎이 타버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타버린 비비추 잎을 보면서 훌륭한 조경이란 손 닿지 않은 자연 그 자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곤충과 식물의 관계를 이해하고 그들의 공생까지 고려하며 설계하는 조경학자가 될 것.
한가지 식물만 심는 것은 재해 등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에 의해 쉽게 실패할 수 있다는 것.
약전정 등 앞으로는 고유의 수형을 존중하는 조경 설계가 될 것.
식물도 사람같아서 좋아라는 공간과 분위기가 다르고, 모이는 곤충과 생물이 다르며, 발하는 모양과 형태가 다르다. 조경을 한다는 것은 또, 어떻게 보면 하나의 지구와 도시를 이해하고 살피는 일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