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의 글
바다:
작품의 주제가 바다인 것은 탄소중립의 중심이 바다에 있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등장한 개념으로, 대기 중으로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하는 대책을 세움으로써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피해는 물부족 인구 증가, 해수면 상승처럼 물을 중심으로 발생 되나 지구온난화의 대항책 역시 물에서 찾을 수 있었다. 현재 탄소흡수에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다에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 서식하는 식물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하는 동안 물에 녹은 영양염과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유기물과 산소를 생산한다. 식물 플랑크톤이 생산하는 산소의 양은 지구 산소의 50%와 맞먹는다 하니 이 때 분해되는 이산화탄소의 또한 엄청난 양임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이 식물 플랑크톤은 해양 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개체 수가 감소하고 광합성이 불가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다에서 흡수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줄고 발생하는 산소의 양이 줄며 우리의 숨이 위협받는 결과를 내고 있다. 우리의 숨을 책임지고 있는 바다를, 그리고 식물 플랑크톤을 해양 오염으로부터 지키고 보호하는 일이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강력한 방법이자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탄소중립과 함께 바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 정원을 계획하게 되었다.
탄소흡수원 식물:
탄소중립 정원이니 만큼 탄소 흡수에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식물 배치가 이루어지길 바랬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이산화탄소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예식물들을 중심으로 정원을 조성하였다. 다양한 식물 사이 중에서도 은사초는 가장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은사초의 연간 탄소 흡수량을 계산한 결과, 1㎡당 연간 탄소 흡수량은 3.0kg~3.5kg으로 30종의 연구 대상 중 가장 높은 흡수량을 보여주었다, 은사초로 약 4㎡ 정도의 옥상정원을 가꾼다면, 1곳당 연간 12kg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에 은사초를 식재 탄함으로써 탄소 흡수원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이루고 싶었다,
업사이클링 : 업사이클링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는 자원 순환을 통해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원리를 담은 탄소중립 실천 방안으로도 알려져 있다. 업사이클링은 패션, 가구, 디자인 계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탄소 저감 효과는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는 나이키로, 1992년부터 지금까지 총 1억3000만 파운드(약 5900만kg)에 달하는 쓰레기가 나이키의 신발과 옷으로 재탄생하였다. 1억3000만 파운드 몇배 이상의 탄소 발생을 막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했다.)
현재 수원시 권선동에는 업사이클 플라자가 위치하고 있다. 업사이클 문화를 확산시키고 업사이클된 소재와 제품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의 정원에도 업사이클링 제품을 활용하여 조금이나마 더 사람들에게 탄소중립의 실천방안으로써의 업사이클링을 알리고 장려하기 위해 정원의 요소인 조약돌과 청개구리 모형을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제작하려한다.
컨테이너 조경수 : 뿌리가 용기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재배하여 생산하는 수목. 뿌리분의 손상없이 식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계절적 제약을 적게 받고, 뿌리의 세근 발달로 활착율이 향상되어 식재 공사 시 하자율이 낮은 장점이 있다. 용기재배 조경수 또는 포트재배 조경수라고도 함.
컨테이너 조경수의 홍보를 위해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려 하였다. 지피식물인 좀눈향, 맥문동, 이끼와 초화류인 애기범부채, 은방울 꽃, 은사초, 무스카리,네모필라, 수선화, 상사화, 코스모스 그리고 관목인 레몬앤라임을 식재 계획하였다.
계절감 : 매 계절 푸르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상록식물과 낙엽식물을 조합하여 식재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서로 어울리는 색색의 꽃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색조합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한해살이풀이 아닌 여러해살이풀을 선정하여 매해 다시 심는 관리가 없어도 꽃을 피우고 이파리를 내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