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rch
👧

통합놀이터 디자인 공모전

With 김세빈, 윤여령

통합놀이터라는 공간이 있는 이유는 장애의 유무놀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어떤 놀이가, 어떤 환경이 아이들에게 모두 즐거운 놀이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겠는가. 나는 그 답이 자연에 있다고 믿는다. 자연에서 노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모습이든,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든 아무 것도 묻지 않고 포용한다. 접근성과 안전을 중심으로한 공간이 주가 되어야 한다.
건축과 다른 것들은 시간이 흐를 수록 허물어지는데, 조경은 더 발전한다. 아이들도 그러하다. 장애의 유무가 아이들의 즐거운 유년을 구분지어서는 안된다. 조경가의 마음과 자연을 융합하여 정원 놀이 공모전, 자연 놀이터를 만들고자 한다. 또 통합놀이터에 반영되어야 하는 것은 주변 계획이다. 아이들이 놀이에 집중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공간 계획과 시설, 그리고 동선 계획이 필요하다. 사이트 하나만을 특정하고 공간을 연출 할 것이 아니라 주변 부지에 대한 가이드도 함께 선정한다.
공간은 다양해야 한다. 장애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공간이 다르고 어린이들의 키와 발달 여부 등 신체 조건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것이 달라진다. 아이들은 기면서도, 앉으면서도, 서면서도 놀이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놀이터가 꼭 놀이할 수 있는 장소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야외 생활을 하면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기에 놀이하고 싶지 않는 어린이들이나, 공간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잠깐 머무를 수 있는 쉼터도 필요하다.
물리적인 제안만 하는 것은 차별성이 없을 수도 있다. 우리는 점차 넓은 범위의 시스템까지 디자인하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다.
#게릴라 가드닝 #모험놀이터 #플레이 워커
도쿄 '하네기 플레이파크'에서 직접 놀아봤다. : 변화의월담
플레이파크는 1970년대 아이들을 위한 도시 조성과 환경에 관심이 많던 오오무라 부부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관찰하던 부부는 유럽의 '모험 놀이터'에 감명을 받아 이웃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자신의 손으로 놀이 공간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세타가야구에 모험놀이터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1979년 '국제 아동의 해' 기념 사업으로 세타가야구가 모험놀이터를 채택하며 주민과 구청의 협동 사업으로 하네기에 첫 공식 플레이파크가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세타가야, 코마자와랏파, 카라스야마 이렇게 총 4개의 플레이파크가 생겼고, 2005년에 지역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현재 NPO 법인 플레이파크가 설립 되었다고 해요. 세타가야 하네기 플레이파크를 처음 알게 된 건 김명순 지도교수님이 참여하신 2018년 11월 서울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주최한 '놀고 싶은 서울, 놀이터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서울 어린이놀이터 국제심포지움에서였어요. 세타가야 플레이파크의 현지 플레이워커 분이 직접 오셔서 모험 놀이터의 40년 운영 노하우와 지역의 자산이라는 이름으로 속 이야기들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또 위험감수놀이 연구를 하면서 모험놀이터에서 꼭 놀아보고 싶다는 더욱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운좋게 도쿄에 출장 기회가 생겼고, 기꺼이 하루를 월담 놀이터 탐방 및 놀이데이로 선정해 하네기 공원으로 떠났습니다. 그 이야기를 공유해드릴게요.넓디 넓은 하네기 공원의 아래쪽 꽤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하네기 파크 자체도 참 좋았습니다. 나무도 많고, 맨발로 걷는 인구도 많고, 도심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평온하고 풍요로웠어요. 가는 길에도 재미있는 놀이기구들을 발견해 자주 발걸음이 멈춰졌습니다.어릴 때는 자주 놀았던 것 같은데 최근 지어진 놀이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회전놀이기구. 저희 동네는 뺑뺑이라고 불렀었는데 다들 그런가요? 사다리처럼 철물 구조물이 있어서 매달리거나 기어오르는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인 놀이기구였습니다.모험놀이터 바로 옆에 요렇게 다채로운 도전과 실험들을 할 수 있는 지형과 구조물을 놀이터가 있었어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눈이 반짝반짝 빛날 만한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도 벽을 오르기도 하고, 미끄럼틀과 같이 생긴 언덕의 튀어나온 곳만 밟는 용암놀이를 도전하며 한참 놀았답니다.영유아를 위한 모래놀이터에는 이렇게 펜스가 쳐져 있고 플레이팟에 정말 많은 장난감들이 들어있거나 모래에 펼쳐져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장난감들은 일부러 구비를 해놓은 건지, 주민들이 기부를 한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드디어 플레이파크 도착! 요렇게 입구에 본부같은 건물이 있어요. 앉아 계신 분들은 플레이워커 분들인데, 감시의 눈길보다는 놀이터를 지키는 문지기 같은 기운을 풍기고 계셨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커다란 미끄럼틀이었어요. 아주 작은 영아부터 큰 아이까지 근처를 맴돌고, 기어오르고, 미끄러져 내리며 놀고 있었는데요. 사진으로 놀이기구를 봤을 때는 성인의 키를 훨씬 넘는, 계단도 없는 기구를 아이들이 어떻게 올라가지 싶었는데,옆을 살펴보니 기둥과 판자 사이에 작은 틈이 있어 손을 넣고 잡을 수 있게 되어있었어요. 올라가는 건 올라가는데, 오히려 내려가려고 하니 심장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저 뒤에 있는 것도 계단이나 사다리가 아니라는 사실!뒹굴고 놀고 있으려나 아이들이 주변을 어슬렁 거리며 일본어로 말을 걸었어요. 일본어는 잘 못하지만 많이 웃고, 도전을 도와주기도 하고, 가끔은 뭐라고 하는지 알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멀찍이 보호자들이 있었는데 낯선 성인들이 놀이터에서 함께 놀아도 경계 하기보다는 함께 재미있게 놀아줘서 고맙다는 표현을 해 이 곳의 아이들은 한국과는 사뭇 다른 낯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고 있구나 느꼈습니다.또 하나 재밌었던 것은 각종 위험한 놀이들 이었습니다. 남은 목재들로 톱질, 못질, 망치질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재료와 도구들이 비치되어 있어요.누군가가 그 재료들로 잘린 나무 토막 위에 세워둔 듯한 나무 의자도 있어요. 높이는 천차만별이라 높은 의자에 앉으면 놀이터를 지키는 새가 된 듯한 기분이 느껴집니다.조그맣게 주민들이 직접 만든 듯한 영아용 그네, 시소, 미끄럼틀이 한켠에 있어요.저 뒤 나무 둥치 위 의자에 앉아 고요함을 즐기다가 앞의 그네를 타러 왔습니다. 동그란 나무 막대기로 만들어져서 앉아도, 서도 균형을 잡아야해서 더 재밌어요.이 날은 운영하고 있지 않았지만 월수금 불 놀이터를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 시간동안은 플레이워커가 함께 놀이를 도와주고 즐긴 다는데, 나도 하고 싶다 불장난.조금 놀다보니 근처 기관에서 함께 놀러온 듯 어른들과 아이들이 옷을 입은 채로 흠뻑 젖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어요. 호스도 뿌리고 미끄럼틀을 젖게 만들어서 물미끄럼틀도 즐기며 깔깔 웃다가 처음보는 우리에게도 물을 뿌려서 한바탕 물놀이도 즐기고 왔습니다.물놀이와 모래놀이가 더 재미있는 이유는 요렇게 한 켠에 통들이 가득하기 때문. 월담에서 종종 장기 교육으로 진행되는 아이들과 직접 놀이 구조물 만들기와 더불어 함께 도전하고 돌보는 놀이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진한 놀이 경험이었습니다.놀이터 공식 홈페이지 : https://playpark.jp/hanegi/

매헌 시민의 숲(숲 체험장)

주변 숲 조사하기, 개념도 작성하기, 판넬 아이디어(A1)_도시숲 판넬 참고하기(콜라주 판넬)
노랑과 황토(메인 컬러)
매헌시민의숲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공원에 '숲' 개념을 도입한 곳으로, 지난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및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의 관문이었던 양재 톨게이트 주변 경관을 개선하고자 지난 1986년 조성됐다.
공원은 매헌로를 기준으로 북측에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 바닥분수, 어린이놀이터 등이 갖춰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남측에는 유격 백마부대 충혼탑, 대한항공 858편 희생자 위령탑,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희생자 위령탑, 우면산 산사태 희생자 추모비 등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국민들의 넋을 위로하는 장소들이 마련돼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윤봉길의사의 호를 공원 이름에 명기한 만큼, 매헌시민의숲에 애국심을 깃들게 하는 한편 서울시민들이 숲을 보다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이용태 소장은 “2017년도 동부공원녹지사업소의 공원 여가문화 정책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시민의 역할과 참여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시민의 숲을 필두로 여러 공원에서 시민들의 재능기부 등을 통한 공원 프로그램 운영을 확산해서 시민들이 공원에서 즐길 거리를 늘리고 공원 문화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17-04-11
우리가 숲체험장으로 잡은 대상지가 과거 2018년도 정도까지 바베큐 캠핑장으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보임. 코로나 이후로 많이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임. 현재의 소식은 거의 없는 수준.
양재동은 어질고 재주있는 사람이 많이 산다하여 지은 동명으로 조선말까지 경기도 과천군 동면의 양재동이라 칭해오던 것 을 일재때 경기도 구역확정에 따라 경기도 시흥군 신동면 양재리로 정하고 광북후 1963년 서울특별시에 편입되면서 양재동이라 개칭되어 오늘에 이릅니다. 이곳은 예전에 교통의 요지로 말죽거리로 애칭되었으며, 상업활동이 활발하던 지역으로, 양재천 연안의 농경지가 있어 벼농사가 행해졌던 중심지였는데,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택지로 조성되었습니다.
양재동옛부터 말죽거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양재역, 양재원이 있었던 교통의 요지로 조선시대에는 사상들의 상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주요 상업지역이었습니다.

판넬 레이아웃 레퍼런스

최종 제출본

일주일에 공모전 제출이 세 개라니 내가 생각해도 난 진짜 미친놈이다.
공모전을 하면서 판넬을 제외하고 작품 설명서를 이렇게 디자인해서 낸 것은 처음이다. 벌써 5번째 조경 공모전인데, 점점 일러스트를 다루는 실력이 늘고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해진다. MSV를 읽으면서 했던 생각과 배운 장애 아동의 놀이권과 관련된 현실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글을 적는 과정에서 여령이, 세빈이와 함께 상의했던 시설들에 관해서도 세세하게 언급하려고 했지만, 이 4쪽 안에 개인적으로 장애 놀이권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대부분의 내용이 포함된 점도 좋은 것 같다. 판넬도 셋이 합심해서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보면 볼수록 잘 한 것 같다ㅋㅋ(자화자찬이려나…)
11월 17일 오늘 결과가 나왔다. 조금 아쉽게도 아무 연락을 받지 못해 떨어진 듯하다. 눈에 보이는 것만 봐도 정말 손이 많이 간 공모전이었는데 어떤 것이 가작을 가작으로 우수상을 우수상으로 만들었는지가 궁금하다. 수상작 결과가 나오면 꼭 확인을 해봐야지! 어떤 점이 차이가 있었으려나 궁금하다. 그래도 나는 나의 아리아리를 믿는다. 내가 포용적이라고 믿는 공간이 실제로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축복된 일인가. 내가 생각하는 나의 공간이 실제로 그러한지 확인할 턱이 없어 조금 슬픈 날인 것 같다.